다양성 [다양썽, tayaŋs̕ʌŋ]

오늘날 지구의 모든 생물은 같은 조상으로 비롯됐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인간이나, 아기자기한 몸집으로 용맹하게 날아다니는 황조롱이나, 파도 소리를 내며 가지를 흔드는 층층나무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그 증거 중 하나로, 모든 현생 생물의 DNA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총 네 개의 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rat(쥐)’이란 단어와 ‘art(예술)’라는 단어가 다르듯이, A, T, G, C를 이용하여 … 더 읽기

공간 [공간, koŋgan]

환경과 생물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지구 생물의 다채로운 모습은 각자 주어진 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한 결과다. 예컨대 개과 동물은 털이 두꺼운 개체와 털이 얇은 개체가 있다. 전 세계에 뻗어 나간 이 개과 동물들은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한대 지역에서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털이 두꺼운 개체가 생존에 유리했다. 그런데 환경이 바뀌면 입장이 역전된다. … 더 읽기

취향 [취향, tsʰwihyaŋ]

동물의 기본 욕구 중 하나는 식욕이다. 아니, 어쩌면 아주 단순한 생물도 생명 활동을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식욕은 모든 생물의 욕구라고도 볼 수 있겠다. 약 7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초기 인류도 수렵채집 사회를 이루어 먹이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했다. 그러다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농업이 인류를 한 지역에 정착하게 만들었다. 현대에도 농업 기술이 닿지 못했거나, 환경상 … 더 읽기

단어 [다너, tanʌ]

인간은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등 숲에서 함께 살던 형제자매들과 다르게 큰 규모의 무리를 이룬다. 인간이 그런 차이점을 가질 수 있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말’이다. 물론 동물들도 말을 한다. 하늘에는 새의 대화가, 숲에는 곤충의 의사소통이, 바다에는 고래의 이야기가 있다. 인간의 말이 다른 동물과 차별점을 두는 건 말의 복잡성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은 인지 능력이 바뀌자 말이 … 더 읽기

외로움 [외로움, weroum]

외로움의 정의는 ‘혼자가 되어 적적하고 쓸쓸한 느낌’이다. 어떤 사전을 찾아봐도 ‘혼자’, ‘홀로’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그런데 때때로 사람은 혼자가 아니어도 외롭다. 애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순간에도,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순간에도, 친구와 함께 대화하는 순간에도, 외로움은 언제나 불현듯 찾아온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무려 80억이 무리를 지어 사는데, 자연에서 이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진 동물은 산호나 곤충같이 … 더 읽기

별 [별, pyʌl]

태양을 제외하고는 지구와 가까운 별은 최소 수 광년 거리에 있다. 광년은 빛이 1년 동안 힘차게 달려온 거리다. 알파 센타우리라고 불리는 별 쌍은 4.37광년 거리에 있는데, 이를 이해하기 쉽게 km로 환산하면 41조 3,000억 km다. 이들은 그나마 태양계 입장에서는 이웃이라 할만하다. 수억, 수십억 광년 멀리 떨어져 있는 별도 허다하니까. 별이 크다는 것쯤은 현대인 모두가 안다. 태양은 지구보다 … 더 읽기

이름 없는 별

어두운 하늘에 누군가별 조각 몇 개를 흘리고 간 모양이다쌍둥이가 맞댄 어깨라든가오리온이 두른 허리띠라든가 그런데 그날의 그 별은 유난히 빛났다사자와 곰 사이에서도무척이나 용감하게자신의 몸을 도거리로 부수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너를 기억한다시간의 풍화에 옅어지는 너의 얼굴도소리도향기도 끝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지만하늘을 바라보며 포갠 두 손만은아릿한 감각으로 기억한다 투박한 내 손을 부드러이 쥐고가장 빛나는 별들을 표지판 삼아한 걸음두 걸음그리고 … 더 읽기

식물이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세담이입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례적으로 5주만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몇 년간 백수로 살다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전공과도 만화와도 전혀 상관 없는 곳으로 말이죠… 저번 주부터 출근해서 직장인들의 고통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꼴랑 일주일 일하고 느낀 점: “다들 이렇게 피곤하게 사는 건가?” 일하면서 자기계발하고, 연애하고, 뭐 할 거 하는 분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게임할 시간도 … 더 읽기

화려함과 독에 관한 오해 -2-

모든 생물은 우연한 환경에서, 우연히 태어나고, 우연히 생존합니다. 어떤 종은 우연히 주변 환경보다 눈에 띄는 색깔로 태어나고, 우연히 독이 있었으며, 우연히 포식자에게 먹히고, 우연히 포식자가 위험을 학습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우연이라도 발생하지 않으면, 종은 생존하지 못합니다. 불가능할 확률일 것 같은데, 독개구리처럼 당당히 살아남은 종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어쩌면 종 차원의 질문을 넘어서 우리 … 더 읽기